2012년 1월 17일 화요일

북유럽 여행(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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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도 올렸던 헬싱키의 대표 교회)

그럼 1편에 이어 2편을 계속 쓰겠습니다. 1편에서 인제 탈린에서 헬싱키 가는 배를 탔네요. 에효…. 아직도 갈길이 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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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린에서 헬싱키까지는 약 3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이다. 그래도 내가 탄 배는 크기가 상상을 초월했다. 물론 그 이후에 헬싱키-스톡홀름을 가는 배는 더 컷지만 나같은 촌놈이 보기에는 어마어마한 크기였다. 배가 9층 이었으니까. 헬싱키에 도착해서 끊임없이 내리는 컨테이너 트럭들을 보며 다시한번 크기를 실감했다.

배 안에는 심심하지 않도록 펍, 식당, 슈퍼마켓 면세점 들이 있었고 나는 슈퍼마켓에서 놀다가 식당에서 아점으로 햄버거 세트를 사서 콜라와 마시니 곧 있으면 헬싱키에 도착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에스토니아에서 핀란드로 가는 배는 역시나 같은 유럽연합국가여서 그런지 아무런 짐검사나 여권 검사 없이 그냥 무사 통과였다. 좋~은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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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에서 스톡홀름으로 가는 배 선실)

헬싱키 항구에서 우선 헬싱키 중앙기차역으로 갔다. 항구에서 기차역까지 가는 버스 비용은 무려 7.5유로! 이 이후로는 버스를 안타서 다른 버스 가격은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이때부터 소문으로만 들리던 북유럽의 미친 물가가 피부로 와 닿았다. 나는 항상 여행을 갈때 미리 준비를 안 하고 가는 스타일이어서 이 도시에 뭐가 있는지 알려면 투어리스트 센터에 가한다. 그리고 거의 유럽 도시의 90%이상은 기차역에 투어리스트 센터가 있기때문에 언제나 기차역은 내 여행을 출발점이다. 기차역 센터에서 지도와 숙소를 알아보고 우선 제일 가까운 유스호스텔로 갔다. 비수기에는 문을 닫는 유스호스텔이 많아서 설마설마 하고 갔는데 다행이도 오픈이고 (시내에 있어서 그런가보다. 다른 호스텔은 문을 닫은곳이 많았다.) 방도 있었다. 리셉션의 교정기낀 귀엽게 생기신 누님한테 돈을 주고 침대를 배정받았다. 방에는 이미 대머리 형님 한분이 있었는데 자기는 이곳 대학교에 시험을 보러온 학생이란다. 호텔 경영을 배우는데 아제르바이잔 출신이란다. 그래서 내가 조심스럽게 러시아어를 하냐고 물어보자 하자 놀란눈으로 “Drug moi!(My friend!)”하면서 엄청 빠르게 어디서 러시아어를 배웠냐 뭐하는 놈이냐를 물어본다. 내 스토리를 이야기 해주니까 자기는 저녁먹으러 나간다면서 휙 나갔다. 나도 짐을 대충 정리하고 카메라를 들고 시내로 나섰다. 나가기 전에 리셉션 교정기 누나한테 헬싱키에서 알바르 알토 작품들을 보려면 어디로 가야하나요? 물어보니까 누구? 하면서 되물어 본다.

“알바르 알토요. 판란드 건축가요.”

“아~~~! 아↘이바↗르 아↗↘ㄹ토→?”

“아……. 예…. 아↘이바↗르 아↗↘ㄹ토→ 요.”

그러자 착한게 생긴 얼굴값을 하시는 누님은 직접 컴퓨터에서 지도를 프린트 해서 헬싱키에는 이런이런 아↘이바↗르 아↗↘ㄹ토→의 건축물이 있는데 헬싱키와 투르크를 포함해 핀란드 전역에 퍼져 있으니까 시간이 있으면 시 외곽으로 나가 보란다. 그리고 건축과 디자인 쪽에 관심이 많으면 호스텔에서 멀지 않은곳에 디자인 박물관 하고 건축 박물관이 있으니까 거기도 가보라고 해 줬다. 나는 방끗 웃으면서 “고마워요! 근데 핀란드 어로 고맙습니다 가 뭐죠?”   “키→토스” 그러면서 교정기 뿌리까지 다 보일정도로 환하게 웃는다. 이렇게 기분좋게 호스텔을 나왔는데 기분나쁜 북해의 찬 바람이 내 뺨을 후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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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크루즈여객선의 내부. 이때 테마가 뉴욕이어서 뉴욕의 브로드웨이 같은 분위기를 내기 위해 노력한 모습)

탈린은 춥긴 해도 그나마 해는 떴었는데 헬싱키는 해 조차도 없었다. 그래도 관광객 본연의 업에 충실하기 위해 옷을 동여매고 우선 제일 가까이 있는 디자인박물관과 건축박물관(따로따로 있지만 건물 두개가 붙어 있다) 을 향해 갔다. 하지만 가는날이 장날, 휴관일이었다. 두 곳 다. 나는 다시 어쩔 수 없이 시내로 향했다.

시내를 걸어가면서 느낀 것이지만 핀란드 어는 참 점이 많이 찍혀 있다. 모음에 독일어 움라우트 같이 ‘점점’ 찍혀 있는 글자들이 많다. 모음도 두개씩 같이 쓰는것도 많다. 쓸때 많이 귀찮아 보인다. 근데 들어보면 되게 귀여운 말이다. 인사는 “모이~” 고맙습니다는 “키~토스~” 헤어질때도 “모이모이~~” 닭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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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에서는 이렇게 공연도 했다.)

핀란드에서 기대하고 꼭 해야지 한건 카페에 많이 가는것이었다. 전 세계 일인당 커피 소비량 1위국가 핀란드의 수도에는 얼마나 많은 카페가 있을까 하는 기대심이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헬싱키에는 생각만큼 카페의 수가 많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에스프레소 기반 카페(물론 있었지만)가 아니라 드립커피가 주 인 빵집 스타일이 많았다. 그래도 드립커피였지만 확실히 맛은 있었다. (내가 너무 추워서 그런것일수도…) 아마도 가정용커피의 수요가 많은것 같다.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마시지 않는거 같은데 커피소비량이 많은거 보면. 알수 없는 일이다. 아니면 가공을 해서 다 수출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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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국회. 이날 외국인 노동자에 관한 법이 올라오는 날이어서 흑형들과 아랍형들이 이 이 앞에서 무섭게 데모하고 있었다.)

앞서 말한 핀란드의 건축가 알바르 알토에 대해 잠시 이야기 하자면 이 사람은 건축가이면서 인테리어디자인까지 한 유명한 사람인데 핀란드 특유의 자연환경을 건축에 스며들게 한 것으로 유명해서 작곡가 시벨리우스와 함께 핀란드의 국민 예술가로 칭송 받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헬싱키에 있는 알토의 건축물 중 가장 유명한 것은 핀란디아 홀. 흰 백색의 건물이 매우 인상적인 은 사실 페이크고 실망을 많이 했다. 사실 알바르 알토는 나한테 약간 안중 밖 건축가여서 잘 모르는 사람인데, 핀란디아 홀은 내부 인테리어 사진 밖에 몰랐다. 그랬다가 이번 기회에 핀란디아 홀의 외관을 봤는데 뭐. 그냥 평범했다.

그리고 안타까웠던 것은 핀란디아 홀 외에 다른 알토의 건물들은 특별관리가 안되고 있다는 것이다. 비교적 현대 건물이어서 일까 원래 사무실이었던 건물은 지금 책가게가 되어 있었고 다른 어떤 건물은 스트립 클럽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그냥 일반 평범한 건물이었다면 당연히 경제적 논리로 어떻게 쓰이던 간 상관은 없었겠지만 이 건물들은 핀란드의 대표적 건축가 알바르 알토의 건물들인데 변변한 명판 하나 없이 가게들의 간판만 있어서 이게 알토의 건물인가 한참을 찾아야 했었다. 모든게 깔끔하고 정리되어 있는 헬싱키 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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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게 보게 된 군악대의 스톡홀름 왕궁 앞 연주)

사실 헬싱키는 인상이 안 좋게 남은 감이 있다. 이유는 아마도 날씨 때문이었을 것이다. 헬싱키가 여행중 낮시간 동안 제일 추웠다. Welcome to HELLsinki…. 그래도 2일동안 있으면서 혼자 열심히 다닌 도시였다. 그리고 그날 저녁이 가까워 올때 슬슬 항구로 갔다. 저녁으로 먹을 샌드위치와 요구르트를 마트에서 사 두었고 항구에는 이미 탈린-헬싱키 구간보다 더 큰 크루즈 선박이 정박해서 승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배는 더 커서 12층 높이의 배였다. 들어가면서 부터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어마어마한 크기와 신나게 연주하는 밴드의 모습에 좋은 인상을 가지고 배에 올랐다. 내가 하룻밤을 지낼 선실은 2층에 위치해 있었는데 웃긴건 사람들 머무는 선실이 자동차 머무는 층 보다 밑에 있다는 사실. 뭐 제일 싼 표 가진 자가 할 말은 아니다만 선실 벽에 붙어 있는 “가끔 빙하가 부딪혀서 배가 시끄러울수 있습니다.” 스티커는 자는 내내 알수 없는 스릴을 느끼게 해 주었다.

배에있는 식당에서는 저녁시간에 2번 해산물 뷔페를 한다. 해산물을 원래 좋아하는 나였기에 그리고 북해 스타일 해산물 뷔페는 언제 먹어보겠느냐, 크루즈에서 뷔페를 언제 먹어보겠느냐는 이유를 맘속으로 되내이며 거금 35유로를 내고 저녁뷔페 신청을 하였다. 그리고 35유로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실컷 먹고마시고 나왔다. 진정 아름다운 밤이었다…. 크루즈 배 안에서 와인과 신선한 북해의 해산물 중앙 갑판에서 흘러 나오는 미국 남부의 째즈 음악. 이래서 크루즈를 제일 비싼 여행을 꼽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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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에서 가장 인상&감명 깊었던 왕립아카데미. 노벨상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식당에서 전체적으로 둘러보니 전통적인 부국의 사람들은 생각보다 적었다. 백인들은 주로 러시아, 포르투갈어권(아마도 브라질) 사람들이 많았고 중국인들은 생각 외로 많이 없었지만 인도인들이 많았다. 즉 요즘 새로 뜨는 브릭스(BRICs)국가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걸로 보아 세계의 부가 많이 이동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통적인 부자 나라, 미국과 서유럽, 일본사람들은 이미 이런 여행은 다 해보고 더 비싼 여행을 다니나? 그것도 좀 아닌거 같고 세계경제 위기로 휘청거리긴 해도 확실히 브릭스 국가들이 많이 뜨는것은 사실이고 인구가 많으니 그만큼 여행하는 사람도 많으리라.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저 멀리 앉은 덩치큰 인도 아저씨를 보니 신선한 연어와 샐러드는 눈앞에 두고 입에 편한 감자튀김과 케찹을 한 접시 가득 놓고 먹는걸 보니 아직 갈 길이 멀구나 한는 생각이 든다.

 

하룻밤을 같이 지낼 내 룸메이트들은 놀랍게도 러시아 인들이었다. 이 두 러시아 인은 영어는 한 마디도 못하는데 뻬쩨르에서 헬싱키로 왔다가 헬싱키에서 배타고 스톡홀름으로 가서 거기서 비행기 타고 독일로 갔다가 암스테르담으로 버스 타고 간단다. 그래서 여행 하냐고 물어봤더니 운반을 한단다!(러시아어로 꾸리에르! 꾸리에르! 하는데 배달원 같은 뜻이 있다.) ‘이놈들 뭘 운반하기에 돈을 더 들여서 이렇게 멀리 돌아가는거야? 약같은거 배달하는거 아냐? 암스테르담이면……. 마리화나 같은거?’ 그리고 그들과의 대화는 그들의 영어 실력때문에 단절되었다. 아. 러시아 인인데 왜 영어로 대화를 했냐고? 헬싱키 까지 오는 동안 너무나 러시아어를 많이 들어서 그냥 별로 하기가 싫었었다. 여기 와서 까지 러시아어를 써야되? 하는 생각에 내 룸메들이 러시아 인 임을 알았지만 ‘어 나 얼마전에 우크라이나 여행 해서 도브리 젠, 쓰빠씨바, 정도는 알아요!’ 하면서 (사실 이 사람들 이 말도 이해 못한 눈치였다.) 영어로 말하고 그냥 조용히 앉아 있었다. 그래도 자기네 가지고 온 크바스(러시아 전통음료) 도 나눠주고 지네 배 클럽 갈때 자기네들 끼리 ‘야 저 한국애도 데리고 데리고 갈까?’ ‘재 피곤하다잖아. 그냥 내버려 두자’ 하는 말도 듣고 재미 있는 친구들이었다. 근데 진짜 지금도 궁금하다 그들은 무엇을 운반하기에 그토록 먼 여정을 떠났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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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다보면 스톡홀름은 이런 첨탑이 많이 보인다.)

다음날 아침 나는 스톡홀름에 도착했다. 날씨는 역시나 경기도 구리였다. 우선 스톡홀름에서 버스로 코펜하겐을 갈 생각이었기에 버스 터미널로 갔다. 기차역과 붙어 있어서 찾기 쉬웠다. 단지 내가 도착한 항구와는 옴팡지게 멀어서 십여킬로 내 욕망의 무게(배낭)을 짊어지고 버스를 타야겠거니 하고 버스 정류장으로 가려는 순간! 난 또다시 유로존을 벗어났음을 생각해 냈다. 아니 앞으로는 유로존에 갈 일이 없었다. 난 부두에서 시내 중심 역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하악하악!

어깨는 베낭의 무게로 내리 누루고 북해의 찬바람은 나의 빰을 후려치고 너무 걸어서 감각조차 없어진 다리로 걸음을 옮길때면 머리속은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면서 나는 이짓을 왜 하고 있는가의 깊은 묵상을 하게 된다. 정말 나도 모르는 일이다. 이렇게 힘든짓을 왜 하고 있으며 이렇게 힘든 일을 하면 또 뭐가 남고 무슨 변화를 바라기에 이런 짓을 하는지. 그깟 3-4천원 아끼자고 한시간을 베낭을 메고 걷는짓이 정말 잘 하고 있는 짓인지. 나도 모르겠다. 그저 지금 내가 보고 하는 일들이 나를 더욱 비옥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믿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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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걷고 걷다보니 드디어 스톡홀름 중앙역에 도착했다. 그 전에 환전소에서 ‘음… 버스 값이 한 육십 달러 정도 된다니까 여기서 백달러 정도 바꾸면 뭐 오늘 밤에 떠나는 거니까 이정도면 충분 하겠지’ 하고 백달러를 바꿨다. 환전소 직원이 이거면 되요? 하면서 기웃뚱 하면서 바꿔 준다. 나는 기차역에서 그 말을 실감했다. 우선 코펜하겐 행 버스티켓을 샀다. 그리고 베낭을 코임락커에 맞겼다. 배가 고파서 샌드위치를 하나 사 먹었다. 그리고 정말 거짓말 처럼 난 백달러를 다 썼다. 맨탈이 붕괴되는 순간. 헬싱키보다 더욱 강력한 북유럽 물가의 실제를 경험한 것이었다. 울며 겨자 먹기로 60달러(100달러를 다 바꾸기는 남을 것 같았고 그 아래로 남아있던 지폐들이 60달러였다.) 다른 환전소 였지만 또 다시 환전소 직원은 이거면 될까요? 하며 머리를 기웃뚱 하였고 나는 소름이 돋았었다.

스톡홀름은 다른 도시와 다르게 강 옆에 세워진 도시가 아니라 호수 옆에 세워진 도시다. 그런 도시로 베를린이 있긴 하지만 지도상으로 볼 때 스톡홀름은 지리적으로 대도시가 형성될 위치는 아닌듯 했다. 난 배를 타고 여기에 들어오긴 했지만 지도를 보면 스톡홀름이 직접적으로 바다와 맞대고 있다고 하기에 힘들 정도로 도시 왼쪽으로 섬들이 지저분하게 펼쳐져 있어서 항해하기에 힘들 지형이고 오른쪽은 지저분하게 호수들이 널부러져 있는곳이 이 스톡홀름이다. 아니 외국인이 하루 놀러와서 무슨 이런 걱정을 하냐 하고 혼자 웃어 넘기고 도시가 탄생된 곳이라는 감라스탄으로 갔다. 감라스탄은 자체가 작은 섬이라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곳에는 왕궁과 국회, 정부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고풍스런 섬 이었다. 나는 운좋게 군악대가 연주하는 시간에 왕궁앞을 거늘어서 군악대의 공연도 보고 감라스탄의 골목길들을 기웃기웃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헛! 비가 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비좀 피할 생각으로 큰 강인지 호수인, 여튼 물이 보이는 건물 옆에 섰다. 그리고 보니 건물에 데카르트 뭐라고 써있어서 뭐지 하고 사진을 찍어두고 나중에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데카르트가 스톡홀름에서 죽었단다. 아… 아마도 이 건물에서 데카르트가 마지막 생을 보냈나 보다.

하지만 스톡홀름에서 제일 인상깊었언 곳은 바로 노벨 박물관. 스톡홀름은 매년 노벨상이 발표&수상되는 도시이고 그 왕립학술원이 지금은 노벨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었다. 이 박물관은 현대의 지원을 받고 있어서 놀랍게도 그동안 한번도 보지 못했던 한글로된 안내 자료가 있었다. 오!!!!! 그래서 일까 더욱 애착이 가는 노벨 박물관은 정말로 나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곳이었다. 노벨은 알고보니 과학자 라기 보단 뛰어난 경영가 인듯 싶었다. 그때 당시 노벨은 이미 전 세계에 자기 회사의 지사들이 설치하고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노벨은 그때 당시 지금의 애플  같은 회사가 아니었을까? 그 어마어마한 재산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상을 만들고 전 세계사람들이 평등하게 상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준 게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인게 분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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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들의 주요 무덤으로 사용되는 성당)

그리고 나는 정처 없는 스톡홀름 부유를 하다가 밤이 되어 마지막 만찬으로 케밥을 먹고 덴마크 코펜하겐, 스웨덴 어로 코펜함—, 덴마크 어로 쾨벤하운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헬싱키에서 일유로 마켓에서 산 목베게가 정말 유융하게 쓰였다.

덴마크에는 아는 누나가 사는 동네다.(나라가 정말 작아서… 동네라는 이름이 너무 잘 어울린다.) 편의 상Y 누나. 단지 이 누나는 코펜하겐에 살지 않고 한시간 정도 기차로 떨어진 로스킬데 라는 도시에 살고 있어서 그 누나를 만나러 로스킬데로 가야 했는데 먼저 그 날은 코펜하겐에서 약 두시간 정도 떨어진 오덴세 라는 도시를 혼자 구경을 하고 저녁에 로스킬데 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오덴세는 덴마크에서도 오랜된 도시인데 유명한 이유는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생가가 있어서 이다. 나는 다시 환전소에서 돈을 바꿨는데 이번에는 넉넉하게 한 200달러를 바꿨다. 그리고 오덴세 가는 기차 표를 끊었다. 기차로 2시간 가는 도시 오덴세. 기차값으로 코펜하겐-오덴세 편도 오만원을 냈다. 돌아오는 표 오덴세-로스킬데를 샀다. 사만 오천원 정도 였다. 밖에 나가서 길거리에서 파는 유명한 덴마크 핫도그를 사 먹었다. 오천원 이었다. 나는 이렇게 1시간도 안되 십만원을 썼다. 다시 200달러를 더 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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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트라바의 유명한 건물. 스톡홀름에서 덴마크로가는 버스 안에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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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 제가 봐도 정말 해도해도 너무하네요…. 작년 5월에 갔다온걸 올해 1월에 올리다니…. 엄청난 블로그 관리자 나셨네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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