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냉장고 문을 열어보니 맥주 한 병과 언제 사둔건지 기억도 안 나는 감자 2톨만 있는 것을 보고 이렇게 살다가는 제명에 못 살겠다 싶어서 학교 끝나고 바로 장을 보러 갔습니다.
이것저것 몇 가지를 사고 가방에 식품들을 꾸역꾸역 사가지고 오는데 문득 전에 인터넷에서 본 10달러로 살수 있는 것들이라는 주제로 각 도시별로 올라온 사진들을 봤습니다. 그래서 저도 해 봤습니다. ㅋㅋㅋㅋ
10달러 정도면 이나라 돈으로 약 80그리브나 입니다. 그래서 제가 산 식품들 중에서 80그리브나 정도를 맞추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감자 1kg(8), 당근 1kg(11), 양파1kg(10), 체리 500g(11),우유 1팩(6), 호밀빵 1개(6), 닭가슴살 2덩어리(20), 계란 10개(8) 이렇게 사고 나니까 80그리브나네요.
가로에 들어간 숫자는 가격입니다, 우유는 사진에는 2+1을 해서 3팩을 샀지만 계산에는 1팩만 산걸로 했습니다^^. 그리고 체리도 1킬로를 샀지만 500그램만 계산했고 당근도 2킬로 샀지만 1킬로 산 걸로 계산했습니다. 저녁에 출출하면 당근 깎아서 으적으적 먹거든요. 그래서 당근은 좀 많이 삽니다.ㅎㅎㅎ
요즘 한국에선 만원이면 아무것도 살게 없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되니 그래도 이나라는 아직 물가가 싼 편이구나…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근데 여기서도 오늘 장보면서 이것저것 사고 나니 거의 300그리브나 가까이 지출했네요. 제가 좋아하는 체코산 흑맥주 크루쇼비체 4병을 묶어서 세일로 팔길래 혹 해서 사고 한번 사면 오래 두고두고 먹는 오트밀도 좋은걸로 샀더니 돈이 생각보다 많이 나갔네요.
여튼 결론은 지출은 줄이고 소비는 계획적으로.
(흠… 이 EBS학생드라마 같은 건전한 결론은 뭐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