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후라고 제목을 만들어놓고 보니까 블로그에 글 올린것만 보면 스페인 여행 이후라고 생각하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여행은 1월 14일부터 27일간의 이탈리아 여행을 말합니다. ^_^
그 인증 사진으로 몇장 올립니다.
(밀라노의 두오모)
(피사의 사탑과 두오모와 세례당)
(로마의 콜로세움과 이상하게 맘에 드는 낙서)
(베네치아의 주변섬 부라노)
(마지오레 성당 종탑위에서 본 베네치아)
(살루테 성당의 노을)
2주동안의 이탈리아 여행이었는데요, 밀라노부터 시작을 해서 피렌체, 피사, 시에나, 로마, 아씨시, 베네치아에서 다시 밀라노로 돌아오는 루트였습니다. 옛날부터 가고 싶었던 여행이었던 만큼 기대도 많이 하고 갔었고 그리고 놀랍게도!!! 그 기대를 만족시켜준 나라가 이탈리아 였습니다. (그만큼 여행 후유증도 심했습니다.)
이탈리아는 기차노선이 편하게 구석구석 잘 연결되어 있어 도시간 이동은 모두 기차를 이용했구요. 이동기간이 긴 만큼 생각하는 시간도 많았습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만난 한국사람들한테 받은 인상은 ‘이탈리아는 지저분하고 좀도둑 많고 위험한 나라’라는 생각으로 오시는 분이 많아 보였습니다. 근데 지저분 한건 저는 딱히 느끼지 못했고,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탈리아에 올때 주로 독일이나 스위스를 거쳐서 오는데 정리 정돈이 잘된 나라에서 넘어와서 그렇게 보일수도…^^) 위험한건 뭐, 야밤에 다니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관광지에는 경찰이 항상 대기해 있어서 괜찮았고 기차의 좀도둑은 한번도 못봤습니다. 물론 조심해서 나쁠것은 없지만 너무 자기보호에 신경쓰느라 좀 열린 마음으로 이탈리아를 바라보지 않는게 아쉬웠습니다.
겨울에 다니는 여행은 좋은점이 관광객이 없어서 사람에 치이지 않고 예약같은거 할 필요도 없이 널널하게 다닐 수 있단는 점 입니다. 반면에 그 기간동안 수리를 하는 건물들이 많아서 구경하거나 사진을 찍는게 좀 제약이 갈 수도 있구요. 저는 뜨거운 여름 성수기에 줄서서 기다리고 사람에 치이면서 다니느니 겨울에 한적하게 다니는게 더 나아 보이네요.^^
그리고 이탈리아를 여행하시는 분은 무조건 한인 민박으로 잡으시기 바랍니다. 이탈리아의 한인민박은 사실상 거의 같은 가격입니다. 30유로. 가격만 비교해 본다면 일반 유스호스텔 보다 비싼거죠. 유스호스텔은 한 20-25유로 하니까요. 하.지.만. 한인민박은 아침, 저녁을 줍니다. 그것도 한식으로. 이렇게 따지면 아무리 아껴서 식사를 한다고 해도 한끼에 약 10유로는 나가는데 맘 편하게 아침저녁 다 주는데 30유로면 싼겁니다. 일반적인 유스호스텔은 아침만 주거든요. 아님 그것 조차도 안주던가. 오히려 돈이 절약이 되니까 한인민박으로 가세요! 특히 베네치아에 있는 슬립웰 이라는 민박(제가 갔던곳 입니다.^^) 강추. 우선 위치가 베네치아 제일 중심 산마르코 광장에서 넘어지면 코 닿을 거리라 여행하기 정말 좋은 위치 입니다. 주인부부도 엄청 친절하구요. ^^
처음에 이탈리아에 갔다와서 블로그에 올릴 말이 엄청나게 많을것이라고 생각하고 갔었는데 정작 갔다오니까 딱 한마디로 줄어드네요. 직접 가봐라. 이번 여행은 글로써 설명이 안되는 멋진 여행이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 어디서 시작을 해야 할지, 무엇을 설명해야 할지….
무슬림들이 일생에 한번 메카에 순례를 해야 하듯, 사람이라면 정말 일생에 한번 이탈리아의 로마나 베네치아를 가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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