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17일 화요일

키예프의 더위를 피해 태양으로 가다. (여행의 출발)

  원래 이번 여름에 계획하던 곳은 이탈리아 였다. 하지만 사정이 생겨서 계획이 무산되었고 부랴부랴 갈만한 곳을 찾아 다녔다. 그래서 좁혀진 곳이 두곳 스페인과 발트3국이었다.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원과 하루라도 젋을 때, 즉 아직 학생활인이 될 때 더 비싼 나라 여행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에 스페인으로 결정 지었다. 마침 비행기표도 370$ 정도로 저렴하게 나온것이 1자리 남아 재빨리 예약을 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구매를 했다. 그리고 그제서야 여행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비행기가 스페인에 도착하는 시간은 밤 11:30. (근데 연착을 해서 결과적으로 마드리드에 도착한건 밤 1:30이 넘어서 였다.) 그리고 스페인을 떠나는 비행기가 이른 아침 6:00. 즉 앞 뒤로 1일씩을 버리고 나면 내가 여행하는 일 수는 11일 이었고 이것에 맞추어 여행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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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의 투우장)

우선 가고싶은 도시 선정. 어짜피 가야하는 마드리드, 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 많은 오페라의 무대 세비야, 알함브라 궁전의 그라나다, 오래된 도시 톨레도, 개인적으로 관심있고 도시 이동상으로 거리가 어정쩡해서 중간에 한번 거쳐갈 필요가 있어서 가는 발렌시아, 스페인 가는 김에 꼽사리 끼워 넣은 부록같은 리스본. 그리고 지도를 펼쳤다. 크게 시계방향의 라인이 완성된다. 마드리드-바르셀로나-발렌시아-그라나다-세비야-리스본-마드리드(톨레도, 아빌라) 톨레도와 아빌라는 마드리드에서 당일코스 여행이 가능하기에 마드리드에서 숙박을 하면서 가기로 했다.

그리고 Must to do 목록으로는 빠에야 먹어보기, 투우보기, 대서양에서 수영해보기, 지중해에 발 담궈 보기, 알함브라 궁전 보기, 가우디 건축물 보기. 이정도가 되었다.

  문제는 숙소. 현재 신용카드가 없는 관계로 숙소들을 하나도 예약하고 가지 못했다. 가서 어떻게 되겠지 하는 배째라 정신과 노숙이라도 하지 라는 막가는 정신으로 출발을 하긴 했지만 불안한 마음은 떨쳐 버릴 수 없었다.

  8월 4일 그렇게 나는 태양의 나라 스페인에 발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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